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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모터 기술의 발전과 효율성 향상

@(!&@(@( 2025. 5. 13.

 

# 전기차 심장을 뛰게 하는 힘: 모터 기술의 놀라운 진화와 미래 전망

쌩쌩 소리 없이 부드럽게 도로를 누비는 전기차. 이제 우리 주변에서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는 익숙한 풍경이 되었습니다. 내연기관 자동차의 우렁찬 엔진 소리 대신 정숙함과 친환경성을 앞세운 전기차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리고 있는데요, 이러한 전기차의 핵심 동력원이 바로 '모터'라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전기차의 심장이라고 불리는 모터는 배터리로부터 받은 전기 에너지를 운동 에너지로 바꿔 바퀴를 굴리는 역할을 합니다. 단순히 움직이게 하는 것을 넘어, 전기차의 주행 성능, 에너지 효율, 그리고 운전 경험 전반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죠. 최근 몇 년 사이 전기차 기술이 눈부시게 발전하면서, 이 심장 역할을 하는 모터 기술 역시 끊임없이 진화하며 효율성과 성능의 한계를 넘어서고 있습니다.

하지만 "모터가 다 거기서 거기 아니야?"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습니다. 과연 그럴까요? 오늘 이 글에서는 마치 SF 영화 속 이야기처럼 느껴질 수도 있는 최첨단 전기차 모터 기술의 세계로 여러분을 안내하고자 합니다. 초기 전기차 모터부터 현재 대세를 이루는 기술, 그리고 미래를 뒤바꿀 혁신적인 차세대 모터까지. 전기차 모터 기술이 어떻게 발전해왔고, 더 높은 효율성을 위해 어떤 노력들이 이루어지고 있는지 쉽고 재미있게 파헤쳐 보겠습니다. 이 글을 끝까지 읽으신다면, 전기차의 정숙함 뒤에 숨겨진 놀라운 기술력과 미래 모빌리티에 대한 흥미로운 통찰을 얻으실 수 있을 겁니다.

## 전기차 모터, 그 시작과 현재

전기차의 역사는 생각보다 훨씬 오래되었습니다. 19세기 초, 헝가리의 아니오스 예들리크가 초기 형태의 전기 모터를 발명하고, 스코틀랜드의 로버트 앤더슨이 원유 기반 마차보다 먼저 전기 마차를 개발하면서 전기 동력의 가능성을 열었습니다. 하지만 당시 배터리 기술의 한계와 내연기관의 급격한 발전으로 인해 전기차는 한동안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는 듯했습니다.

시간이 흘러 21세기, 환경 문제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고 리튬이온 배터리 기술이 혁신적으로 발전하면서 전기차는 화려하게 부활했습니다. 이와 함께 전기차의 심장, 모터 기술 역시 눈부신 발전을 거듭했죠.

초기 전기차나 산업용으로 널리 쓰이던 모터는 **유도 전동기(Induction Motor)**였습니다. 구조가 비교적 간단하고 내구성이 좋다는 장점이 있었죠. 실제로 전기차 대중화의 선구자인 테슬라도 초기 모델 S에는 이 유도 전동기를 사용했습니다. 하지만 유도 전동기는 회전자에 전류를 유도하는 과정에서 에너지 손실이 발생하여 효율성이 상대적으로 낮다는 단점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등장한 것이 바로 **영구자석 동기 모터(PMSM, Permanent Magnet Synchronous Motor)**입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강력한 영구자석을 회전자에 사용하여 별도의 전류 유도 과정 없이 고정자와 동기화되어 회전합니다. 이 덕분에 에너지 효율이 높고, 같은 크기라도 더 강력한 힘(높은 출력 밀도)을 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한, 제어가 용이하여 부드러운 가속과 정밀한 속도 조절이 가능합니다.

이러한 장점 때문에 현재 대부분의 전기차 제조사들은 영구자석 동기 모터를 주력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테슬라 역시 모델 3 이후부터는 전륜 또는 후륜에 영구자석 동기 모터를 채택하며 기술 트렌드의 변화를 보여주었습니다. 물론, 여전히 일부 고성능 모델이나 특정 상황에서는 유도 전동기의 장점을 활용하기도 하지만, 현재 전기차 모터 기술의 대세는 단연 영구자석 동기 모터라고 할 수 있습니다.

## 더 멀리, 더 강하게: 현재 진행형인 효율 혁신

영구자석 동기 모터가 대세로 자리 잡았다고 해서 기술 개발이 멈춘 것은 아닙니다. 전기차 제조사들과 부품 업체들은 주행거리를 늘리고, 성능을 높이며, 동시에 생산 비용을 낮추기 위해 끊임없이 모터 효율 개선 연구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현재 활발하게 연구되고 적용되는 효율 향상 방안들을 살펴보겠습니다.

### 희토류 자석, 대안을 찾아서

현재 주력인 영구자석 동기 모터의 핵심 부품은 네오디뮴(Nd), 디스프로슘(Dy)과 같은 '희토류' 원소로 만들어진 강력한 자석입니다. 그런데 이 희토류는 특정 국가에 매장량이 편중되어 있어 가격 변동성이 크고 공급망에 대한 불안정성이라는 문제가 있습니다. 마치 귀한 약재처럼 구하기 어렵고 비싸질 수 있다는 뜻이죠.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희토류를 전혀 사용하지 않거나 사용량을 대폭 줄이는 모터 기술 개발이 활발히 진행 중입니다.
*   **페라이트(Ferrite) 자석 활용**: 희토류 자석보다 자력은 약하지만 가격이 저렴하고 수급이 안정적인 페라이트 자석을 사용하는 연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자력이 약한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모터 구조를 최적화하는 등의 노력이 병행됩니다.
*   **비자석형 모터 개선**: 유도 전동기나 스위치드 릴럭턴스 모터(SRM)처럼 영구자석을 사용하지 않는 모터의 효율과 성능을 개선하려는 연구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   **희토류 저감 기술**: 모터 설계 최적화를 통해 기존보다 훨씬 적은 양의 희토류만 사용하면서도 비슷한 성능을 내는 기술 또한 중요한 연구 분야입니다.

이를 통해 전기차의 생산 단가를 낮추고, 특정 자원에 대한 의존도를 줄여 보다 안정적인 전기차 생산 기반을 마련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 뜨거운 심장을 식혀라: 모터 냉각 기술의 중요성

모터가 힘을 내기 위해서는 필연적으로 열이 발생합니다. 특히 고출력을 요구하는 주행 상황에서는 모터 내부 온도가 급격히 상승할 수 있는데, 과도한 열은 모터 효율을 떨어뜨리고 부품 수명을 단축시키는 주범이 됩니다. 마치 사람이 격렬한 운동 후에는 반드시 휴식과 수분 보충이 필요한 것과 같습니다.

따라서 모터에서 발생하는 열을 효과적으로 식혀주는 냉각 기술은 고성능, 고효율 모터 개발에 있어 필수적입니다. 초기에는 공기를 이용한 **공랭식** 방식이 주로 사용되었지만, 냉각 성능에 한계가 있어 최근에는 냉각수를 순환시켜 열을 식히는 **수랭식** 방식이 보편화되었습니다.

더 나아가, 냉각 성능을 극대화하기 위해 모터 내부에 직접 오일을 순환시켜 열을 빼앗는 **유냉식** 기술도 개발되어 적용되고 있습니다. 특히 고성능 전기차나 상용 전기차의 경우, 가혹한 조건에서도 안정적인 성능을 유지하기 위해 더욱 진보된 냉각 솔루션이 요구됩니다. 효과적인 냉각 기술은 모터가 최적의 상태에서 꾸준히 성능을 발휘하도록 돕고, 장기적인 내구성을 보장하는 핵심 요소입니다.

### 더 높은 전압으로, 더 효율적으로: 고전압 시스템으로의 전환

최근 전기차 기술의 중요한 변화 중 하나는 배터리 시스템의 전압을 높이는 것입니다. 기존의 400V(볼트) 시스템에서 800V, 심지어 1,000V에 가까운 고전압 시스템으로 전환하는 추세가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전압을 높이는 게 왜 중요할까?" 궁금하실 수 있습니다. 전력(P)은 전압(V)과 전류(I)의 곱(P=VI)으로 계산됩니다. 따라서 같은 전력을 전달할 때, 전압을 2배 높이면 전류는 절반으로 줄일 수 있습니다. 전류가 줄어들면 다음과 같은 여러 가지 이점을 얻을 수 있습니다.

*   **에너지 손실 감소**: 전선에서 발생하는 열 손실(줄 손실)은 전류의 제곱에 비례합니다. 전류가 절반으로 줄면 열 손실은 1/4로 크게 감소하여 에너지 효율이 높아집니다.
*   **케이블 무게 및 비용 절감**: 낮은 전류를 사용하면 더 얇은 전선을 사용할 수 있어 케이블의 무게와 부피, 비용을 줄일 수 있습니다. 이는 차량 경량화에도 기여합니다.
*   **충전 시간 단축**: 높은 전압은 더 빠른 속도로 배터리를 충전할 수 있게 해줍니다. 800V 시스템을 지원하는 초급속 충전기를 이용하면 단 몇 분 만에 상당한 주행거리를 확보할 수 있습니다.

이미 포르쉐 타이칸, 현대 아이오닉 5/6, 기아 EV6/EV9 등 많은 전기차가 800V 시스템을 채택하여 이러한 장점을 누리고 있으며, 루시드 에어는 900V 이상, 테슬라의 전기 트럭 세미(Semi)는 1,000V 시스템을 적용하는 등 고전압 기술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 숨은 조력자, 전력 반도체의 진화

모터가 전기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사용하고 정밀하게 제어되기 위해서는 '전력 반도체'의 역할이 매우 중요합니다. 전력 반도체는 배터리의 직류 전기를 모터가 사용할 수 있는 교류 전기로 변환하고(인버터), 전압을 조절하며(컨버터), 전력 흐름을 제어하는 스위치 역할을 합니다.

전통적으로는 실리콘(Si) 기반의 반도체가 주로 사용되었지만, 최근에는 **실리콘 카바이드(SiC)**와 **질화갈륨(GaN)** 같은 차세대 화합물 전력 반도체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 새로운 반도체들은 기존 실리콘 반도체에 비해 다음과 같은 뛰어난 특성을 지닙니다.

*   **높은 에너지 효율**: 전력을 변환하거나 제어할 때 발생하는 에너지 손실이 훨씬 적습니다. 이는 곧 전기차의 주행거리 증가로 이어집니다.
*   **우수한 내열성**: 높은 온도에서도 안정적으로 작동하여 냉각 시스템의 부담을 줄여줍니다.
*   **고속 스위칭**: 더 빠르게 전류를 켜고 끌 수 있어 제어 정밀도를 높이고 시스템 크기를 줄일 수 있습니다.

특히 **SiC 반도체**는 높은 전압과 전류를 다루는 구동 모터용 인버터나 급속 충전 시스템에 적용되어 효율을 크게 향상시키고 있습니다. 테슬라가 모델 3에 SiC 전력 반도체를 선도적으로 도입한 이후, 많은 제조사들이 뒤따르고 있습니다. **GaN 반도체**는 주로 저전압 시스템이나 충전기 등에 사용되어 왔지만, 기술 발전에 따라 향후 고전압 영역으로의 확대 적용도 기대되고 있습니다.

이처럼 차세대 전력 반도체의 도입은 눈에 잘 띄지는 않지만, 전기차 모터 시스템의 효율과 성능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핵심적인 기술 혁신입니다.

## 미래를 향한 도약: 차세대 모터 기술의 가능성

현재의 기술 개선 노력과 더불어, 전기차 모터 기술은 더욱 혁신적인 미래를 향해 나아가고 있습니다. 기존 모터의 개념을 뛰어넘는 새로운 방식의 모터들이 연구 개발되고 있으며, 이는 전기차의 성능과 효율을 또 한 번 도약시킬 잠재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 바퀴마다 심장을 달다: 멀티 모터와 인휠 모터

고성능 전기차를 중심으로 **멀티 모터 시스템** 적용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차량의 앞바퀴와 뒷바퀴에 각각 모터를 장착하는 **듀얼 모터** 시스템은 이미 일반화되었으며, 이를 통해 강력한 가속력과 안정적인 사륜구동 성능을 구현합니다. 여기서 더 나아가 3개의 모터를 사용하는 **트라이 모터**, 심지어 4개의 바퀴 각각에 모터를 배치하는 **쿼드 모터** 시스템까지 등장하고 있습니다. 쿼드 모터 시스템은 각 바퀴의 구동력을 독립적이고 정밀하게 제어(토크 벡터링)하여 코너링 성능과 험로 주파 능력, 주행 안정성을 극한까지 끌어올릴 수 있습니다.

더욱 혁신적인 개념은 **인휠(In-Wheel) 모터** 기술입니다. 이는 이름 그대로 모터를 바퀴 휠 내부에 직접 장착하는 방식입니다. 구동축이나 변속기 같은 복잡한 동력 전달 장치가 필요 없어 에너지 손실을 최소화하고, 그만큼 차량 내부 공간을 넓게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한, 각 바퀴를 개별적으로 제어하여 뛰어난 주행 성능을 구현할 잠재력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인휠 모터는 아직 해결해야 할 과제도 많습니다. 모터가 바퀴와 함께 위아래로 움직이면서 승차감을 해칠 수 있고(현가하질량 증가), 노면의 충격이나 수분, 먼지 등에 직접 노출되어 내구성 확보가 어렵다는 점, 그리고 상대적으로 높은 비용 등이 상용화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휠 모터 기술은 미래 모빌리티 디자인과 성능에 혁신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기에 지속적인 연구 개발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 새로운 패러다임: 축방향 자속 모터 (Axial Flux Motor)

최근 전기차 업계에서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는 차세대 모터 기술 중 하나는 바로 **축방향 자속 모터(Axial Flux Motor)**입니다. 기존의 주류 모터인 방사형 자속 모터(Radial Flux Motor)는 자기장(자속)이 회전축을 중심으로 방사형(수직)으로 퍼져나가는 구조입니다. 반면, 축방향 자속 모터는 자기장이 회전축과 평행한 방향(축방향)으로 흐르는 구조를 가집니다.

"자기장 방향이 다른 게 뭐 그리 대단할까?" 싶으시겠지만, 이 구조적 차이는 상당한 성능 향상을 가져옵니다. 축방향 자속 모터는 자기장이 흐르는 경로가 짧아져 에너지 효율이 높고, 마치 팬케이크처럼 납작한 형태로 설계할 수 있어 공간 활용성이 뛰어납니다. 특히, 동일한 부피에서 기존 모터보다 훨씬 강력한 힘(토크)과 출력(높은 전력 밀도)을 낼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이는 전기차의 가속 성능을 향상시키고, 더 작고 가벼운 모터로도 충분한 성능을 확보할 수 있게 해줍니다.

최근에는 두 개의 회전자 사이에 하나의 고정자를 배치하는 **축방향 자속 이중 회전자 단일 고정자 모터**와 같은 혁신적인 설계가 등장하며 성능을 더욱 극대화하고 있습니다.

*   **장점**:
    *   **압도적인 출력 및 토크 밀도**: 작고 가벼우면서도 매우 강력한 힘을 낼 수 있습니다.
    *   **높은 에너지 효율**: 짧아진 자기 경로로 에너지 손실을 줄여 주행거리 향상에 기여합니다.
    *   **뛰어난 냉각 성능**: 납작한 구조는 열을 발산하기에 유리하여 고부하 조건에서도 안정적인 성능 유지가 가능합니다.
    *   **저소음 및 저진동**: 구조적으로 소음과 진동 발생이 적어 정숙한 주행 환경을 제공합니다.

물론 축방향 자속 모터 역시 아직은 넘어야 할 산이 있습니다. 정밀한 제조 기술이 요구되어 생산 비용이 상대적으로 높고, 복잡한 내부 구조와 열 관리, 제어 알고리즘 개발 등의 기술적 과제가 남아있습니다.

하지만 메르세데스-벤츠가 영국의 YASA(축방향 자속 모터 전문 기업)를 인수하고, 페라리의 하이브리드 모델에 적용되는 등 점차 상용화 가능성을 높여가고 있습니다. 재료 과학과 제조 기술의 발전, 제어 기술의 성숙에 힘입어 축방향 자속 모터는 향후 고성능 전기차는 물론, 도심 항공 모빌리티(UAM), 로봇, 산업용 장비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는 '게임 체인저' 기술입니다.

### 차량 전체의 효율을 높이다: 보조 시스템의 진화

전기차의 효율을 높이는 것은 비단 구동 모터 자체에만 국한된 이야기가 아닙니다. 차량 내 각종 전장 부품에 전력을 공급하는 보조 시스템의 효율 개선 또한 중요합니다.

과거 자동차의 전장 시스템은 오랫동안 12V 전압 체계를 사용해왔습니다. 하지만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 고성능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각종 편의 장치 등 전력 소모량이 많은 부품들이 늘어나면서 12V 시스템의 한계가 드러나기 시작했습니다.

이에 따라 최근에는 **48V 보조 전원 시스템** 도입이 확산되는 추세입니다. 12V 시스템과 병행하여 사용하는 48V 시스템은 더 높은 전력을 효율적으로 공급할 수 있어 다음과 같은 이점을 제공합니다.

*   **전력 공급 효율 향상**: 동일 전력 공급 시 전류를 1/4로 줄여 배선에서의 열 손실을 크게 감소시킵니다.
*   **배선 경량화 및 비용 절감**: 더 가는 전선을 사용할 수 있어 무게와 비용을 줄일 수 있습니다.
*   **고출력 전장 부품 지원**: 더 많은 전력을 요구하는 첨단 기능들을 원활하게 지원합니다.
*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 지원**: 소형 모터를 구동하여 연비 개선에 기여하는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의 기반이 됩니다.

또한, 기존의 무겁고 부피가 큰 12V 납축전지를 가벼운 리튬이온 배터리로 대체하거나, SiC 반도체 등을 활용한 고효율 소형 DC-DC 컨버터를 통해 보조 전력 시스템의 무게와 부피를 줄이고 효율을 높이는 노력도 함께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이처럼 보이지 않는 곳에서의 효율 개선 노력이 모여 전기차의 전체적인 성능과 경쟁력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습니다.

## 치열한 경쟁과 밝은 미래: 전기차 모터 시장 동향

전기차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세에 발맞춰 핵심 부품인 전기차 모터 시장 역시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시장 조사 기관 Fortune Business Insights에 따르면, 전 세계 전기차 모터 시장 규모는 2023년 약 171억 5천만 달러(약 23조 원)에서 연평균 15.2%씩 성장하여 2032년에는 739억 9천만 달러(약 100조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처럼 거대하고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기업들의 경쟁도 매우 치열합니다. 크게 완성차 업체가 직접 모터를 개발하고 생산하는 경우(In-house)와 전문 부품 업체로부터 모터를 공급받는 경우로 나눌 수 있습니다.

*   **주요 부품 공급사**: LG전자와 마그나 인터내셔널의 합작사인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 국내 기업인 **SNT모티브**, 모터의 핵심 부품인 구동모터코어를 생산하는 **포스코인터내셔널**, 독일의 **보쉬(Bosch)**, 현대차그룹 계열사인 **현대모비스**, 독일 만도와 브로제의 합작사인 **만도브로제** 등이 글로벌 전기차 모터 시장에서 활약하고 있습니다.
*   **완성차 업체의 자체 개발**: **테슬라**는 초기부터 모터 기술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자체적인 개발 및 생산 역량을 확보해왔습니다. **현대자동차그룹** 역시 현대모비스를 통해 모터 기술 내재화에 힘쓰고 있으며, 중국의 **BYD, 니오(NIO), 샤오펑(Xpeng)** 등 많은 전기차 스타트업들도 자체 모터 기술 개발에 적극적으로 투자하며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치열한 경쟁 속에서 기업들은 더 높은 효율과 성능, 더 낮은 가격의 모터를 개발하기 위해 기술 혁신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희토류 저감 기술, 고전압 시스템, 차세대 전력 반도체, 그리고 축방향 자속 모터와 같은 미래 기술들이 이러한 경쟁을 더욱 촉진하며 전기차 모터 기술의 발전을 이끌어갈 것입니다.

## 맺음말: 끊임없이 진화하는 전기차의 심장

지금까지 전기차의 핵심 동력원인 모터 기술이 걸어온 길과 현재, 그리고 앞으로 나아갈 미래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았습니다. 초기 유도 전동기에서 현재의 주류인 고효율 영구자석 동기 모터로 발전해왔으며, 여기서 멈추지 않고 희토류 사용을 줄이거나 없애려는 노력, 냉각 성능 강화, 고전압 시스템 도입, 차세대 전력 반도체 적용 등 다방면에서 효율과 성능을 극한까지 끌어올리기 위한 혁신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더 나아가 멀티 모터, 인휠 모터, 그리고 특히 혁신적인 구조와 잠재력을 지닌 축방향 자속 모터와 같은 차세대 기술들은 전기차의 주행 경험과 가능성을 완전히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러한 모터 기술의 눈부신 발전은 단순히 자동차의 성능을 높이는 것을 넘어, 더 긴 주행거리, 더 빠른 충전 속도, 더 합리적인 가격의 전기차를 가능하게 함으로써 지속 가능한 미래 모빌리티 시대를 앞당기는 핵심 동력이 되고 있습니다. 우리가 매일 마주하는 전기차의 조용하고 부드러운 움직임 속에는 이처럼 치열한 기술 경쟁과 끊임없는 혁신의 노력이 숨 쉬고 있는 것입니다.

앞으로 전기차 모터 기술이 또 어떤 놀라운 모습으로 우리를 찾아올지, 그 흥미진진한 진화를 함께 주목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전기차의 심장은 오늘도 미래를 향해 더욱 힘차게 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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