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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의 최신 동향

@(!&@(@( 2025. 5. 13.

 

"달리는 스마트폰"이라는 말이 이제는 전혀 어색하지 않은 시대입니다. 자동차는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운전자와 탑승자에게 다채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공간으로 변모하고 있습니다. 그 중심에는 바로 자동차 인포테인먼트 시스템(IVI, In-Vehicle Infotainment) 이 있습니다. 마치 스마트폰처럼 정보를 검색하고, 음악을 감상하며, 때로는 길안내까지 척척 해내는 똑똑한 비서 역할을 수행하죠.

2024년 현재, 자동차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눈부신 발전을 거듭하며 더욱 새롭고 놀라운 기능들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과연 어떤 기술들이 우리의 드라이빙 라이프를 더욱 풍요롭게 만들어줄까요? 인공지능(AI) 기술의 깊숙한 통합부터 초개인화 서비스, 강화된 연결성, 혁신적인 사용자 경험(UX), 그리고 스마트폰과의 완벽한 조화까지, 지금부터 자동차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의 최신 동향을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AI, 자동차와 대화하고 나를 알아보다: 지능형 개인화 비서의 등장

과거의 자동차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미리 정해진 명령어에만 반응하는 수준이었다면, 이제는 AI 기술을 만나 훨씬 더 똑똑해졌습니다. 특히 생성형 AI 의 등장은 자동차와의 소통 방식을 완전히 바꾸고 있습니다.

똑똑한 AI 비서, 무엇이 다를까?

  • 더욱 자연스러운 대화: 마치 사람과 대화하듯 자연스러운 소통이 가능해졌습니다. 메르세데스-벤츠의 차세대 MBUX 가상 비서는 생성형 AI와 3D 그래픽 기술을 결합하여 운전자와 감성적인 대화까지 나눌 수 있다고 합니다. "헤이 메르세데스" 같은 호출어 없이도 대화가 가능하고, 사용자의 말을 되묻는 '성찰적 질문'을 통해 더욱 정확하게 의도를 파악합니다. 예를 들어, 아침에는 뉴스를 재생해주고, 평소 자주 가는 경로를 기반으로 주차 공간을 미리 예약해주거나, 교통 상황에 맞춰 일정을 조정해주는 등 놀라운 기능을 선보입니다.
  • 폭넓은 정보 제공: 폭스바겐의 IDA 음성 비서는 챗GPT(ChatGPT) 기술을 활용하여 거의 모든 질문에 대해 관련성 높은 답변을 제공하며 운전자와의 대화를 풍성하게 만듭니다.
  • 감성적인 경험 제공: 중국 지리자동차의 Galaxy E8 모델에 탑재된 'AI 리듬' 기능은 노래 제목이나 가사 키워드를 정확히 인식하여 AI가 자동으로 관련 이미지를 생성하고 동적인 효과를 결합하여 몰입감 있는 음악 감상 경험을 선사합니다. 중국어는 물론 영어 노래까지 처리 가능하다고 하니, 그 기술력이 놀랍습니다.
  • 상황 맞춤형 지능 서비스: 중국의 전기차 스타트업 리 오토(Li Auto)는 자체 개발한 'Mind GPT'를 통해 주행, 엔터테인먼트, 이동 등 다양한 상황에 맞춰 지능형 내비게이션(실시간 교통 정보 기반 최적 경로 안내), 모빌리티 어시스턴트(여행 계획, 맛집 추천 및 내비게이션 연동, 이동 중 주변 명소 역사/문화 해설) 등의 기능을 제공합니다.

나만을 위한 맞춤 설정, AI가 알아서 척척!

AI는 운전자의 주행 습관, 즐겨 듣는 음악, 자주 방문하는 장소 등의 데이터를 학습하여 맞춤형 콘텐츠를 추천하고 차량 설정을 자동으로 최적화합니다. 예를 들어, 운전자별 프로필을 만들어 냉난방, 좌석 위치, 라디오 채널, 내비게이션 추천 경로, 인포테인먼트 화면 구성 등을 개인에게 최적화된 상태로 제공하는 것이죠.

눈으로 보고, 손으로 느끼고, 말로 제어하다: 진화하는 사용자 인터페이스(UI) 및 사용자 경험(UX)

자동차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단순히 정보를 보여주는 것을 넘어, 운전자와 더욱 쉽고 편리하게 상호작용할 수 있도록 UI와 UX를 혁신하고 있습니다.

더 크고, 더 직관적이고, 더 편리하게!

  • 시원하게 펼쳐지는 대화면 디스플레이: BMW의 파노라믹 비전 디스플레이처럼 계기판을 대체하는 초대형 와이드 스크린이나 여러 개의 스크린을 유기적으로 연결하여 정보를 제공하고 조작 편의성을 높이는 추세입니다.
  • 내 말을 정확히 알아듣는 음성 인식: 자연어 처리(NLP) 기술의 발전으로 더욱 정확하고 자연스러운 음성 명령 인식이 가능해졌습니다. 아마존 알렉사(Amazon Alexa), 구글 어시스턴트(Google Assistant) 등 외부 음성 비서와의 연동도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 손짓 하나로 제어하는 제스처 컨트롤: 운전 중 시선을 뺏기지 않고 직관적으로 시스템을 조작할 수 있도록 제스처 컨트롤 기능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토요타의 아린(Arene) 시스템은 예측 AI를 활용하여 운전자가 특정 랜드마크를 가리키며 질문하는 상황 등을 인지하고 반응한다고 합니다.
  • 다양한 입력 방식을 하나로, 멀티모달 인터페이스: 터치, 버튼, 음성, 제스처, 심지어 시선 추적까지 다양한 입력 방식을 통합하여 운전자가 가장 편안하고 안전한 방식으로 시스템을 제어할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 손끝으로 느끼는 즐거움, 햅틱 피드백과 맞춤형 대시보드: 터치스크린 조작 시 물리적인 버튼을 누르는 듯한 촉각적 피드백을 제공하고, 운전자 취향에 맞게 대시보드 정보와 레이아웃을 변경할 수 있는 기능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 길 안내의 혁신, 증강현실(AR) 내비게이션: 실제 도로 영상 위에 주행 정보를 증강현실(AR)로 표시하여 직관성을 높입니다. BMW의 AR 글래스는 화살표, 경고, 속도 제한, 충전소 등의 정보를 운전자 시야에 직접 투사합니다. 스텔란티스(Stellantis)의 STLA 스마트 콕핏은 AR 기술을 활용하여 차량이 지나가는 유명 랜드마크의 이름을 표시하거나, 문루프에 별자리 정보를 띄우는 등 흥미로운 경험을 제공합니다.

스마트폰과 자동차의 경계가 사라지다: IVI-스마트폰 통합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스마트폰의 강력한 성능과 풍부한 앱 생태계를 자동차 안에서도 그대로 누릴 수 있다면 얼마나 편리할까요? 자동차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이제 단순한 미러링(애플 카플레이, 안드로이드 오토)을 넘어 차량 운영체제(OS) 수준에서 스마트폰과 깊이 통합되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내 차 안의 스마트폰, 어떤 점이 좋을까?

  • 끊김 없는 사용자 경험: 중국의 AITO와 화웨이, Lynk & Co 08과 Meizu 20, NIO와 NIO Phone, 샤오미 SU7과 샤오미 스마트폰의 사례처럼 스마트폰과 IVI 시스템 간의 데이터, 컴퓨팅 파워, 앱 생태계를 공유하여 마치 하나의 기기처럼 끊김 없는 사용자 경험을 제공합니다.
  • 혁신적인 연동 기능:
    • 싱지 메이주(Xingji Meizu)의 'Flyme Auto'는 스마트폰 운영체제 Flyme 10과 IVI 연동 시스템 Flyme Link를 통해 스마트폰과 차량 간 ▲앱 사용 정보 자동 동기화 ▲차량 카메라/마이크를 화상회의에 활용하거나 스마트폰과 IVI 간 트래픽 공유 ▲펌웨어를 스마트폰에 미리 다운로드 후 차량 탑승 시 IVI로 푸시하는 스마트폰 활용 OTA 업데이트 등을 지원합니다.
    • NIO의 'NIO Link'는 NIO Phone 측면의 차량 제어 키를 통해 원격 제어, 근접 제어, 실내 제어(탑승 좌석 자동 인식 및 기능 제어) 등 30가지 IVI-스마트폰 통합 기능을 제공합니다. 또한, 내비게이션 클립보드 공유, 스마트폰 사진첩 실시간 연동, 스마트폰을 게임패드로 활용하는 등의 하드웨어 공유 및 매끄러운 데이터 이동을 지원합니다.
  • 다양한 기대 효과: 차량용 앱 생태계 구축 비용을 절감하고, 스마트폰의 고성능 칩을 활용하여 IVI 시스템 성능을 향상시키며, 사용자에게 익숙한 스마트폰 경험을 차량으로 확장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언제 어디서나 연결되다: 강화된 연결성(Connectivity)

자동차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의 진화는 강력한 연결성을 바탕으로 이루어집니다. 마치 우리가 스마트폰으로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에 접속하듯, 자동차 역시 외부 세계와 끊임없이 소통하며 더욱 스마트한 기능을 제공합니다.

연결성이 가져다주는 편리함

  • 더 빠르고 안정적인 5G 통신: 초고속, 초저지연 5G 통신 기술은 대용량 데이터 스트리밍, 실시간 교통 정보 업데이트,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 Over-The-Air), 차량-사물 통신(V2X, Vehicle-to-Everything) 등을 원활하게 지원하여 커넥티드 카 경험을 한층 끌어올립니다. 시장조사기관 주니퍼 리서치(Juniper Research)에 따르면 2027년까지 전 세계 도로에 3억 6,700만 대의 커넥티드 차량이 운행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 구매 후에도 계속 진화하는 자동차, OTA 업데이트: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SDV, Software Defined Vehicle) 트렌드에 따라, 차량 구매 후에도 무선 업데이트를 통해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고, 성능을 개선하며, 보안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는 차량의 가치를 유지하고 사용자 경험을 항상 최신 상태로 유지하는 데 매우 중요합니다. 글로벌 마켓 인사이트(GMI)는 OTA 시장이 2022년에서 2028년 사이 연평균 15%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 집과 자동차가 하나로, 스마트 홈 연동: 자동차의 출발 및 도착에 맞춰 집안의 조명, 난방, 로봇 청소기, 세탁기 등을 자동으로 제어하는 스마트 홈 연동 기능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메르세데스-벤츠와 보쉬(Bosch), 르노(Renault)와 오토도(Otodo), 폭스바겐과 텔레콤 마젠타 스마트홈(Telekom Magenta SmartHome) 등이 대표적인 예입니다.

주요 자동차 제조사별 최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엿보기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들은 저마다의 기술력과 철학을 담아 독자적인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몇 가지 주목할 만한 시스템들을 살펴보겠습니다.

제조사 시스템 명칭 주요 특징
BMW iDrive 10 안드로이드 오토모티브 OS 기반, 파노라믹 비전 디스플레이, 중앙 디스플레이, 위젯 중심 HUD를 통한 사용자 맞춤형 정보 제공 및 조작 편의성 극대화
Tesla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V12 (FSD 연동) 복잡한 주행 시나리오 처리 능력 향상 (웅덩이 회피, 유턴 등), 정교해진 주차 보조 기능, 자동 속도 조절 기능 (교통 상황, 환경, 도로 유형 기반). 향후 후진 기어 자율주행 모드 등 추가 예정
KIA 6세대 ccNc (Connected Car Navigation Cockpit) EV9, 쏘렌토 페이스리프트 모델 등에 탑재. 무선 애플 카플레이 및 안드로이드 오토 지원, OTA 업데이트, 듀얼밴드 GPS(EV9)를 통한 위치 정확도 향상, EV 루트 플래너(배터리 잔량 기반 최적 충전소 안내) 등
Stellantis STLA Smart Cockpit 폭스콘(Foxconn)과 협력 개발. 터치, 음성, 제스처, 시선 제어 등 다양한 입력 방식 지원, 내비게이션, 이커머스, 어시스턴스, 결제 서비스 통합. 아마존 솔루션과 AI 알고리즘 활용, AR 기술 적극 활용.
Audi MMI - MiB3 아마존 알렉사 통합 확대, myAudi 계정을 통한 개인 프로필(잠금, 조명, 좌석, 공조 등) 설정 및 클라우드 저장/차량 간 이전 기능 강화, Audi Online Car Care 서비스(정비 알림 및 예약) 등. 애플 뮤직 계정 직접 로그인 지원.

내가 직접 만드는 자동차 기능? 사용자 참여형 공동 창작 플랫폼의 등장

제조사가 제공하는 기능을 수동적으로 사용하는 것을 넘어, 사용자가 직접 원하는 기능을 만들고 공유하는 새로운 트렌드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 광저우자동차(GAC)의 시도:
    • 자동차 사운드 효과 공동 창작 플랫폼: 사용자가 직접 사운드 효과를 업로드하고 다른 사용자와 공유할 수 있습니다.
    • ADiGO MAGIC: 2,000개 이상의 차량 제어 기능(atomic services)을 사용자가 직접 편집하고 조합하여 시나리오에 제약 없는 개인화된 제품을 정의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합니다.
  • 양왕(Yangwang) U9의 특별한 기능: 도어, 라이트, 시트 및 독자 기술인 E4, DiSus-X 등 다양한 모듈을 사용자가 코드를 통해 직접 프로그래밍하여 차량의 움직임("춤추는 자동차") 등을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안전하고 편리한 미래를 위한 과제: 보안의 중요성

커넥티드 카 기능이 고도화될수록 사이버 보안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해킹이나 개인 정보 유출의 위험으로부터 차량 시스템과 사용자의 개인 정보를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한 강력한 보안 대책 마련이 필수적입니다. 예를 들어, 제네시스 GV60은 얼굴 및 지문 정보를 차량 내부에 암호화하여 저장하고 클라우드에는 업로드하지 않는 방식으로 보안 우려를 해소하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자동차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앞으로도 인공지능(AI),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자율주행 기술과 결합하여 더욱 몰입감 있고 지능적인 형태로 발전할 것입니다. 동시에, 지속가능성 목표에 맞춰 에너지 효율성 또한 중요한 고려사항이 될 것입니다. 운전의 즐거움을 넘어, 생활의 편리함과 안전까지 책임지는 자동차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의 놀라운 진화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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